무늬의 교육학

[교육학] 좋은 습관은 왜 중요할까?

무늬 mooni 2023. 4. 2. 00:46

그럼 습관은 어떨까? 경험에 지력이 관계할 때 사고를 포함하기 때문에 습관 역시 타성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융통성과 변화가 가능하게 돼. 그러니까 지력의 힘으로 경험과 습관은 모두 거정되지 않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

 

우리가 흔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습관으로 만들자라는 얘기도 하고 습관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듣잖아.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눠볼까?

 

습관이란 무엇일까

토론을 할 때도 주제와 관련한 핵심 키워드를 정의하잖아? 습관이 무엇인지 한 번 정의해보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라는 말은 매우 협소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어. 인사를 잘하는 습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르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

 

뿐만 아니라, 자면서 침을 흘린다 등 매우 고질적인 행동을 의미하기도 해. 때문에 이런 습관은 결코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 경우도 많지.

 

비록 절약하는 습관, 청소하는 습관 등 좋은 의미의 것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융통성이 발휘되지 못하거나 의식적인 사고가 없는 단순한 반복적 행위라는 것으로 인하여 별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행동 특징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그러나 습관은 그 자체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특징으로 인해 우리의 생활 과정에서 여러가지 활동의 효육성과 정확성을 만족시키지. 그것이 우리가 습관을 만드려고 하는 이유일 거야.

 

습관과 반복성

 

우리는 여러 습관의 도움으로 어떤 과업 혹은 과제를 계획적,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일 우리들에게 습관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일관성 있게 생활하지도 못하며 우리가 당면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새로울 수 밖에 없을거야.

 

그렇다면 반복성을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진 않을 것 같아.

 

반복성이 습관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려는 이유가 반드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야. (나는 이 부분을 사회과학 연구와 자연과학 연구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했어.)

 

이전 글에서 언급한 듀이의 말과 같이 습관은 오히려 어떠한 특징을 지닌 환경 혹은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특정 방식이야. 인간의 행동은 외계가 주는 자극으로 인해 혹은 내적인 생리적, 심리적 균형이 깨졌을 때 어떤 형태의 반응방식 혹은 충동의 발산 방식을 취하게 돼.

 

충동이나 동기에 의해서 어떤 행동을 일으키려고 할 때, 그 행동은 환경적 상황의 특수성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어. 그러면 유사한 환경적 조건은 유사 방식 혹은 행동을 하도록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유사성을 판단하는 방법

 

이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인간이 유사한 상황 혹은 조건에 있을 때 유사한 충동, 따라서 유사한 행동이 가능하게 돼.

 

그렇지만 그 상황의 유사성에 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다양하지.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자. 책을 읽으려면 언제나 잠이 온다는 사람이 있잖아? 책은 자기의 집에 있는 서재에서도 읽을 수 있고 도서관에서도 읽을 수 있고 침실에서도 읽을 수 있지. 그리고 자동자, 공원, 학교 등 어디에서도 가능할 거야.

 

이런 상황에서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잠이 오는 습관을 가졌다는 뜻으로 그 습관을 해석할 수 있어.

 

하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언제나 기피하는 습관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건 내가 위협 받으면 도망가고 어려운 문제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가져가고 어려운 책은 덮어버리는 다양한 후속 상황을 그려낼 수 있을 거야.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습관이라는 것은 어떤 생활상황의 특징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이 일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야.

 

책을 읽는 상황은 구체적 구별이 가능한 경우, 어려움을 피하는 상황은 추상적 구별이 가능한 경우였어.

 

구체적으로 같은 종류의 사태에서 일정하게 반복하는 구체적 습관도 있지만 추상적으로 같은 종류임을 식별할 수 있는 상태의 추상적으로 특징 지을 수 있는 습관도 있어.

 

습관을 바라보는 모습

 

한 개인이 가지고 잇는 습관에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포함되며 그 중에는 준거에 따라 바람직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

 

하지만 인간의 온갖 능력과 경향성이 사실상 습관의 능력과 경향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습관은 인간의 능력과 개성과 인격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지.

 

교육이 인간 형성에 관한 활동이라면 그것은 타고난 천성 혹은 우연적으로 형성된 습관이나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습관 중에서 어떤 준거에 의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습관들을 보호하고 그렇지 못한 것을 제거하며 필요한 습관을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

 

어떤 습관들은 일단 형성되면 항구적으로 의미있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습관은 다음의 보다 나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지.

 

우리가 구체적인 행동의 반복만을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에서 벗어난다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고 수단을 동원하는 생활 방식, 그리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읽숙한 기술적 행위,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관 등 신념을 나타내는 일관성 잇는 경향 등 모두 넓은 의미의 '습관'이라는 범주에 속하게 되는 거야.

 

마무리

 

개인의 개성과 인격은 바로 그 개인이 가지고 잇는 습관의 한 형태야. 즉 여러가지 습관들이 어떤 경향을 띠고 나타나는 것이 우리가 어떤 개인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개성이나 인격이며, 이것은 모든 습관들의 가장 포괄적이고 가장 추상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 자체로 그 개인이 지닌 일종의 습관이야.

 

교육을 습관의 형성이라고 생각할 때, 인간이 일생을 통해 형성해야 할 습관의 요목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고 그것을 차례로 하나씩 형성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필요가 없어.

 

습관의 형성은 습관의 재구성, 변화, 성장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