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번에 스터디에서 잠깐 이야기 나눴던 지능에 대해서 다뤄볼거야. 대신 어디까지나 교육학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번과는 결론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거 감안하고 보면 될 것 같아.
지능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인지적 특성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 지능이고 이 지능은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중 가장 기본이 되는 정신 능력이야.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도 지능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려고 노력했지만 단일한 정의로 합의를 보지는 못했어.
지금까지 내려진 정의를 정리하자면 4가지 유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정의
2. 학습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정의
3. 추상적 사고를 수행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정의
4. 여러가지 능력의 혼합이라는 정의 이렇게 나뉘어.
이렇게 나누어 보면 대체적으로 지능이 어떤 능력을 지칭하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
지능의 개념 인식 시작
지능의 개념이 발단한 건 18세기 후반, 인간과 동물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전통적 구별이 하나의 환상적 허구에 불과하며 그 차이는 유형의 차이가 아니라 양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인간 같은 동물'도 있고 '동물 같은 인간'도 있잖아?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인간 사이의 기본적 능력을 알아보려는 관심으로 발전했어.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의 출판과 함께 시작된 진화론이 부채질하기도 했지.
이런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분트는 인간의 감각기능과 운동능력의 차이를 지능의 본질로 보고 그것을 측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어. 비네는 기본 정신능력은 감각기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정신능력 그 자체에 있다고 보고 판단력, 추리력, 언어이해력, 기억력 등을 지능의 핵심으로 보았고 이에 기초하여 처음으로 지능검사를 만들어냈어.
지능의 일반요인론 등장
비네의 지능검사는 여러가지 형태로 변하기는 했지만 많은 국가로 확산되었어. 이와 함께 지능을 측정하는 각 검사문항들이 만약 '지능'이라는 속성으로 공통으로 측정하고 있다면 지능이란 곧 단일한 일반요인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이것이 지능의 일반요인론이다. 스피어만이 대표적인 인물이며 이러한 이론이 가능했던 것은 20세기 초에 발달한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분석방법 때문이다.
요인분석은 마치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하듯이 검사들이 어떤 공통요인을 측정하고 있는지를 밝혀주는 방법이다.
지능의 다요인이론 발달
서스톤은 스피어만과는 달리 지능은 언어요인, 수요인, 공간요인, 추리요인, 지각요인, 유창성요인, 기억요인의 일곱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지능은 바로 이런 일곱가지 공통요인의 통합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서스톤은 이를 '기본 정신능력'이라고 지칭했다. 현재는 다요인이론이 주도적 이론으로 수용되고 있는 편이다. 서스톤의 PMA이외에 주용한 다요인이론으로 길포드 모형이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지능은 정신작용, 내용, 산출의 세 개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것이 벽돌쌓기 모양과 삼면체를 이루고 있어.
정신작용차원은 지능에 포함된다고 보는 정신능력을 지칭하고 이 차원 속에는 인지, 기억, 수렴적 사고, 발산적 사고, 평가의 다섯가지 정신능력이 포함돼. 그리고 산출은 특정 정신 능력이 특정 내용에 작용해 나타나는 산출결과를 지칭하고 이 속에는 단위, 제목, 관계, 체계, 변환, 함축의 여섯 가지 내용이 포함 되지.
가로4 세로5 높이6의 직육면체를 만든다면 길포드의 지능구조모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을 거야. 카텔의 유동적 결정적 지능 이론, 버트의 지능위게이론 등도 같은 입장에 있어.
인지요소이론과 다지능이론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아까 제시한 지능의 요인이론에 대한 불만과 함께 지능의 본질 자체를 밝히려는 이론이 제안되었어. 그중 하나가 지능의 인지요소이론이고 다른 하나가 다지능이론이야.
인지요소이론은 정보처리이론에 크게 영향을 받아 인지과제를 요소로 분석하고 이것을 기초로 정보처리의 인지과정을 직접확인함으로써 각 개인의 지능을 탐구하려는 이론이다. 이 입장을 대표하는 것이 스턴버그의 지능의 삼위일체이론이고, 이 안에 상황하위이론, 경험하위이론, 요소하위이론이 있어.
다지능이론 혹은 MI이론이라고 불리는 이론은 가드너에 의해 제안된 이론으로 인간의 지능은 여러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다지능이론은 지능의 문화의존적, 상황의존적인 성질을 강조하지. 예를 들어 남태평양 뱃사공에게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파악하고 무질서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헤쳐 가는 능력이 중요한 것처럼 의사, 선생님, 과학자, 화가는 각각 다른 인지능력이 요구 돼.
그래서 가드너는 지능을 특정 문화상황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정의해. 그는 이걸 논리수학적 지능, 언어적 지능, 음악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운동적 지능, 개인 간 지능의 7가지 종류와 지능으로 분류했어.
이를 통해 지능은 단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이며 다원적인 실체로 이해해야하는 것임을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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