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아무래도 전공이 교육학이다 보니 교육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좋은 기회로 어린이 영어 교재를 소개하게 되었어! 교육 공학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도서 뿐만 아니라 도서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컨텐츠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학습자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신청해봤는데 냅다 붙어버렸어.
그럼 지금부터 교육학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부분에서 의미가 있을지 살펴보도록 할게.
소개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소개부터 해봐야지. 이 책은 'BBC earth Do You Know (동물, 생태계)' 시리즈야. 동물 생태계 편 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공학 편도 있어서 관심분야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
다들 BBC 한 번쯤 들어봤지? 영국의 대표 공영 방송사인데 여기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하였다고 해. BBC earth는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대표하는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의 산하 채널 중 하나야. 주로 자연과학, 교양이나 다큐멘터리 장르를 다루곤 해.
동물 생태계 편은 동물 세계부터 기후 위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그런 동물들이 어디서 사는지 생태계에 대해 다뤄. 이후에는 어떤 동물들이 지구에 살고 있고 그들은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마지막으로는 지구의 환경과 자연을 다루면서 환경에 대한 주제로 퍼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이야기를 텍스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의 매체를 곁들어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
연령
나도 지금 놀이 자료를 개발을 시작한 입장에서 교육 자료의 연령을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야. 특히 초등학생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 발달이 아주 상이하고 급격하기 때문에 단순히 저학년, 혹은 고학년으로 나뉘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이 시리즈에서 대상 연령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 혹은 중등까지로 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전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야.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심화적으로 확장된 내용까지 얇은 책 여러 권을 통해 풀어내고 단락마다 레벨을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의 맞는 파트부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책 한 권으로 두껍게 되어 있으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특정 레벨을 찾는데에도 효율성이 떨어지잖아? 책이 얇으면 호흡도 같이 짧아지고 두께에서부터 부담이 적어져.
사실 전집은 학습자인 아이가 혼자서 읽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누구나 어린 아이를 앉혀서 공부를 시킬 생각하면 부담스럽지. 이런 비계(학습을 도와주는 사람 혹은 환경)의 역할을 해주는 사람의 심리적 부담이 책 한 권의 두께로 줄어들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어.
다만 레벨1부터 흔하지 않은 동물들의 이름이 나와서 고유 명사 때문에 너무 어린 아이들은 읽기 힘들 수 있어. 책의 대상 연령이었던 초등학생부터 접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모르는 단어를 한 번 눈으로 익히고 간다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구성
책은 총 20권으로 되어 있어. 추가적으로는 온라인 학습 컨텐츠로 동영상과 디지털 책자가 구성되어 있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자료로는 동영상과 변역본, 학습 계획서, 오디오 파일 등이 있어.
텍스트와 이미지 매체로는 부족할 수 있는 자극, 혹은 구성 양식을 부속적인 자료로 채우려고 했다는 부분은 요즘 교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
특정하게 자료가 사용되는 수업이 없고 교육자와 학습자가 구체적이지 않다면 교육 자료가 포괄해야하는 대상과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부가적인 자료를 충분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어. 사람마다 필요한 보조 자료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자료가 무거워진다는 거지.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 평균 이상의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단기간에 그것이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지. 그게 바로 여기서 제공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거야.
자료는 이쪽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어.
www.ladybirdeducation.co.uk
이 책을 펼쳐낸 곳이 외국이라 홈페이지도 영어로 되어 있는데 크롬으로 들어가면 한국어로 변환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준비된 자료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
ㄴ수업계획서 (Lesson Plans, PDF 다운로드)
ㄴ전자책 (Digital Books)
ㄴ원어민 음원 (Audio Files, 미국식 + 영국식 발음)
ㄴ읽기 활동(Transcripts)과 모범답안(Answer Keys)
ㄴ동영상(Video) 학습 활동
커리큘럼
위에서 설명한 내용 정리하면서 레벨과 커리큘럼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게!
기본적으로는 LEXILE과 CEFR를 기준으로 레벨을 나누었다고 해.
지능에 대해 다룬 글에서 검사는 구체적으로 하나 평가는 대략적이어야 한다는 거 기억하지? 아마도 그래서 두 가지의 공신력 있는 기준을 적용한 것 같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각 기준마다 이렇게 책정해뒀더라고! 각각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같이 적어줬으면 일반인들에게도 더 와닿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긴 해.
앞서서 추가적인 자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일려줬지. 이제는 그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볼게!
매체의 특징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보고 원하는 대로 다시 배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먼저 크게 5가지 WATCH, LOOK , THINK, FIND OUT, PROJECT로 나뉘어.
WATCH 동영상으로 학습할 내용을 흥미롭게 먼저 시청하기! 정확하게 어딴 내용인지 안다기 보다는 흥미를 끌고 주의를 집중시킨다는 느낌!!
LOOK 교재의 사진과 텍스트를 이용해서 본문 공부하기!!
이 BBC earth Do You Know? 교재의 특징은 생생한 사진 자료가 정말 많다는 거야. 교재의 대부분이 사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양한 사진과 간결한 텍스트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부분이 키포인트라고 해. 그럼 이 부분을 잘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지?
THINK 공부한 다음에는 한 개 혹은 두 개 정도의 질문이 있는데 이렇게 질문을 제시함으로써 한 단계 다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것 같아.
이건 실제 학교에서도 많이 쓰는 방법인데 한 번에 떠오르는 예시는 학습지 채우기나 교과서 옆에 있는 날개 질문이 있겠지?
이렇게 이해한다면 질문을 먼저 제시하고 영상을 보는 수업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FIND OUT 본문에서 말하고 싶은 한 가지 원리를 알려줘.
결국 학습자는 혼자 학습(의도 계획적 학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도를 가르쳐주는 것도 때에 따라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자연과학의 원리를 간단한 몇 가지 힌트로는 예측하기 함든 것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잘 고려해준 특징으로 보였어.
PROJECT 마지막에 think와 비슷하게 프로젝트가 하나씩 숨어져 있어!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에 의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흥미롭지 않아?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이 아는 것 혹은 발견한 것에 한해 나올 수 있지. 그것은 곧 질문에 대단하는 사람에 의해 대답의 난이도가 결정된다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그 난이도에 맞는 수업으로 흘러갈 수 있어.
개인적으로 이렇게 용도가 확실한 질문이 있는 교재를 좋아하는데 보편적으로 좋다 혹은 흥미롭다고 평가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교재가 대신 해주기 때문이야.
학습자가 만들어갈 수 있는 수업을 위해 좋은 질문이란 대단한 역할을 해주지.
마무리
이렇게 오늘은 BBC earth Do you know? 시리즈를 내맘대로 평가해봤는데 어땠어?
구체적인 모델을 교육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서 개인적으로 재밌는 활동이었어!
판타지 하나도 없는 논픽션 이야기 가득 담긴 'BBC earth Do you know?'! 관심 있는 사람들은 200%로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