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나만의 개성을 찾고 싶다면? - 문화와 교육
우리는 항상 문화를 누리거나 행하거나 그 안에서 생활하지.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기도 해.
문화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했어.
그렇다면 같은 문화를 행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걸까?
교육에서 문화의 중요성
문화를 습득한다는 것은 문화로 인해 교육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거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자.
교육으로 인한 변화를 설명할 때 문화의 개념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교육에 의한 인간의 변화는 그 개인이 지닌 문화적 요소와 구조가 학습에 의해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지.
이런 생각을 따르면 교육이 목적하는 바도 문화적 목적이고 교육하는 내용도 문화적 내용이고, 교육하는 방법도 문화가 허용하는 만큼 효율성을 지녀.
문화의 개념이 이러한 설명력을 지니려면 그 의미가 매우 포괄적인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해돼야 할 거야.
문화의 의미
일상적 용어로서 문화라는 말은 적어도 두가지 형태를 지녀. 하나는 평가적 용어, 다른 하나는 서술적 용어야.
평가적 의미의 용어는, 흔히 한 사회 계층을 다른 사회 계층으로부터 구별하고자 할 때 특수한 장식물이나 특징을 가르켜. 고등학생들은 좁은 의미의 문화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 같아. 특수한 사회 계층이 소유하고 있는 어떤 형태의 발전된 특징을 암시하는 것으로 그것에 의해 우월함을 나타낼 때 주로 쓰여.
서술적 용어는 어떤 집단이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생활의 특징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는 경우야. 이건 반대로 넓은 의미의 문화라는 말로 중등교육에서 배우고 '생활 방식'이라는 단어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 문화인류학자나 사회과학자들이 쓰는 문화라는 단어는 서술적 용어의 특징을 가지고 있을 때가 많아.
대체로 문화는 물리적 실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것까지 의미한 다는 쪽으로 합일되고 있어. 인류학자인 클러크혼은 문화는 인간의 전반적 생활양식, 즉 개인이 자기가 속한 집단으로부터 획득한 사회적 유산 전반을 가리킨다고 말했어.
여기서 유산은 인간이 환경에 대해 이루어 놓은 업적일 경우에만 의미를 지니는 것이고 문화는 그 전반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
인격과 문화는 아주 비슷해
사회적 차원의 문화의 개념과 개인적 차원의 인격의 개념은 서로 병행하는 관계에 있다고 설명할 수 있어.
왜 그런지 한 번 살펴볼까? 문화와 인격은 생각보다 아주 비슷해.
문화가 물리적 자연에 대해 사회가 성취한 업적인 것과 같이 인격도 본성에 대해 개체가 성취한 업적이야. 문화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규칙의 체제를 담고 인격도 개체가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규칙의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또, 문화가 사회적 구성원들이 전체로서 추구하는 사상과 가치와 관습의 체제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인격도 자신의 신념과 욕구와 행동을 포함하고 있지.
문화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격도 개성을 지녀.
문화가 발달하기도 하고 퇴행하기도 하고 해체되기도 하는 것과 같이 인격도 성장하기도, 퇴행하기도, 균열되기도 하잖아?
다만 문화는 제도로 표현되고 인격은 습관으로 표현되지. 사회의 성장은 제도의 개념으로 설명되고 개인의 성장은 습관의 개념으로 설명되니까 말이야.
하지만 역시 교육적 성장은 개체와 사회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상호작용하는 개체의 주체는 인격이며 사회의 주체는 문화일 뿐이야.
문화의 속성
어떻게 정의되든지 간에 문화는 개인에 의해서 소유되지만 개인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과정에서 형성된 거야. 문화가 개인의 소유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집단의 구성원이 가지는 소유인 거지.
문화는 어떤 인간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온갖 생활 방식의 총체이며, 모든 사회제도, 습속, 생활도구, 언어 등을 포함해. 이런 문화는 생활 규범이야.
그런 점에서 보면 그것은 개인의 외부에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개인에 의해 내면화되었을 때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내부에 있는 것이기도 하지.
문화는 곧 내면화한 규칙 혹은 원리라고 이해될 수 있고, 그것은 집단 속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행동 양태를 통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지닌 문화는 그의 내면적 성향으로 작용하는 것이기도 해.
개성의 형성
문화가 집단 혹은 사회의 규칙이나 원리라면 그 문화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들은 획일적인 특징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가능하게 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 우리 생각을 조금 바꿔볼까?
문화는 넓은 의미의 문화, 좁은 의미의 문화라고 해서 그 반경이 정말 넓거나 좁을 필요는 없어.
사회 자체가 작을 수도 있고 특정 사회 계층이 뚜렷하게 많을 수도 있지.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한 사람이 한 집단에만 속해 있지 않다는 거야.
우리는 가족, 친구, z세대 등 허다한 소집단에 동시에 소속 돼. 나를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것이지 않을까?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야. 그럼 벌써 나는 3가지 집단에 속하게 되는 거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소집단에 속해 있어. 그 안에서도 각기 내면화한 내용이 다르고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게 되는 거야.
바람직함
때문에 네가 개성을 뚜렷히 하고 싶다거나 가지고 싶다면 다양한 소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추천할게.
우리가 교육활동을 통해 성취하려는 것, 즉 교육목적, 목표 혹은 교육적 가치가 우리의 내면화할 대상이라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 요소들이야.
말하자면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 속에 우리가 살기 때문에 그것이 교육목적으로 바람직함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거지.
문화는 흔히 유산이라고 하는 남겨진 것도 아니고 얼이라고 하는 관념적인 것도 아니야.
문화로서의 유산은 가치추구 방식과 사고의 방식까지를 포함해.
너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 문화가 있는 집단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곧 너의 개성을 쌓아가는 길이고 너에 대해 알 게 되는 방법일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