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의 교육학

[교육학] 인간의 능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가 후천적으로 결정되는가

무늬 mooni 2023. 4. 11. 10:41

교육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의도하는 계획적 노력으로 교정할 수 있어. 변화라는 말을 친숙하게 바꿔보자면 습관형성, 학습, 경험, 안목 개발 등의 말로 표현할 수 있을거야. 교육에 의해서 이전에 없던 능력이 생기기도 하고 모르던 수학원리를 실생활 문제에 적용할 수 있게 되고 어른에게 인사하는 예절이 형성되었다면 그것이 곧 행동특성의 변화라고 볼 수 있어.

 

변화에 대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

 

인간의 행동특성의 변화라는 문제와 관련해서 오래된 논쟁 중 하나는 인간행동이 유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큰가 환경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큰가에 대한 주장과 이 두 주장 사이의 갈등이야.

 

인간의 행동특성 중에는 외면적으로 관찰했을 때 유전의 영향에 보다 더 크게 의존할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있고 환경의 영향에 보다 더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보이는 특성이 있는 것이 있어. 예를 들면 키는 유전적 요인이, 편식은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

 

인간의 특성은 태어날 때 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고, 불변하고,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주장이 유전론이라면, 반대로 인간의 특성은 환경, 양육, 교육 등에 의해 변할 수 있다로 믿는 것이 환경론의 입장이야.

 

유전론은 불변론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 크게는 인류와 국가, 사회. 작게는 학교부터 가족, 개인까지. 이 두 입장이 어느 쪽 신념에 더 정도되느냐 또는 어느 족 신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역사, 국가의 역사, 개인의 역사가 달라지기 마련이야.

 

유전론에 관한 과학적 증거

 

인간의 행동 특성에 대한 유전과 환경의 상대적 결정도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어떨까?

 

먼저 유전론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사상가, 철학자들은 경제적, 사회적, 능력적 불평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차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와 같은 차이의 바연성, 필연성, 불가피성을 언급했어.

 

플라톤은 국가론이라는 저서에서 모든 시민은 태어날 때부터 제1보호계급, 제2보호계급, 노동자계급 중 어느 한 가지 계급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가능하면 빨리 가려내어 그 나름의 능력과 특성에 맞게 교육 시키고 사회적 배치를 해야한다고 했어.

 

이걸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재능을 빨리 발견하여 적새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는 말이 되겠지?

 

이 같은 능력의 불평등 사상, 게급적 차별사상, 귀족과 평민의 차별주의는 서구 사상의 중요한 한 가지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

 

인간의 인지능력 중 가장 기본적 바탕을 형성한다고 보는 지능에 관해서도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는 증거는 많아. 쌍생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결과는 지능의 약 60-80%가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젠센은 변량모형이라는 정교한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서 유전과 환경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우리의 지능은 유전에 의해 80%, 환경에 의해 15%, 우연의 오차가 5%로 추게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어. 이 같은 결과를 보면 지능은 유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념에 공감하고 싶은 충동을 배제할 수는 없어.

 

환경론의 비교 우위론적 입장

 

이 부분은 인간 특성의 차이, 격차, 불평등은 그것이 자연법칙 때문이거나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인공적으로 형성해 놓은 결과적 형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어.

 

로크나 마르크스를 이런 주장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볼 수 있어.

 

지능에 관해서도 환경결정론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가 많은데 데니스는 운동기능, 지적 능력의 발달은 어떤 질의 환경을 제공하느내에 따라 촉진될 수도 있고 지연될 수도 있다는 환경 결핍가설을 주장하고 있어. 블룸과 울프는 한 개인의 지능은 거의 대부분이 8세 이전에 형성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 시기는 아동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가정환경의 영향이 지능의 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적으로 연구 앴어.

 

그 결과 75%가 가정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지.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지능의 환경결정 가능성에 공감하게 만들어.

 

쿠퍼와 주벡의 쥐 연구

 

인간의 특성은 그것이 어떤 특성이건 간에 유전과 호나경 두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해. 어떤 특성은 보다 유전 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어떤 특성은 전적으로 환경의 의해 결정되는 특성이 존재하지. 오히려 인간의 특성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명제가 진실에 가장 근접한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어.

 

유전적으로 보아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도 환경이 열악하거나 결핍된 상태에서 성장하면 우수한 유전적 특징이 제대로 개발되니 못할 것이고 반대로 열등한 능역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도 환경에 풍요하고 우수한 상태에서 성장하거나 교육 받으면 그의 능역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어.

 

쿠퍼와 주벡이 쥐를 대상으로 이러한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워. 그들은 쥐를 동종교배 시켜 지적으로 우수한 쥐와 열등한 쥐를 얻은 뒤, 이들을 세 집단으로 나누었어. 한쪽은 지적 발달을 자극할 수 있느 풍요로운 환경, 다른 쪽은 보통의 환경, 마지막으로는 지적 발달을 위한 환경조건이 결핍된 나쁜 환경에서 길렀어.

 

연구 결과 풍요환경에서는 두 집단 모두 오류 행동이 적었고 보통의 환경에서는 우수한 쥐와 열등한 쥐의 오류 행동 차가 약 50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어. 결핍환경에서는 두 집단 모두 높은 수준의 오류 행동을 보였지.

 

이건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시사하고 있어.

1. 유전적 형질로 보아 우수한 쥐와 열등한 쥐를 보통의 환경에서 기르면 그 유전적 개인차가 극대화 되어 유전적으로 우수한 쥐는 우수하게, 그렇지 않은 쥐는 그렇지 않게 성장한다.

2. 결핍 환경에서 기르면 어떤 집단이든 열등한 쥐가 되고 풍요 환경에서 기르면 어떤 집단이든 우수한 쥐가 된다.

 

이 결과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하고 투입하느냐가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어디에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줘. 유전 요인이 인간 특성의 발달 및 변화에 어떤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환경을 보다 강력하고 정교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면 어떤 특성의 발달이든지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마무리

 

우리는 인간의 행동 특성에 관한 유전론적 증거와 호나경론적 증거를 모두 공정한 입장에서 살펴보았어. 남은 것은 선택해야할 우리의 의사결정이지.

 

교육적 결단은 과학적, 실증적 증거가 어느 쪽이 더 확실하고 풍부하기 때무에 그것을 선택해야한다는 사후 결정이 아니라, 과학적 증거의 양과 질에 관계없이 선험적으로 선택해야할 의사결정이라는 거야.

 

교육은 본질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특성, 능력, 인성 등을 가르쳐 조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발달 시키려는 데 있어. 이것이 교육적 노력이야.